데이터

CQGR로 우리 서비스의 성장률 측정하기

Yuniverse. 2025. 1. 26. 19:15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고객이 우리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는 추상적인 문장을 정량적이고 수치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서비스 맞춤형 지표를 설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은 같은 팀의 동료 데이터분석가가 본인 스쿼드에서 설계한 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 우리 회사에서는 데이터분석가가 각 스쿼드ㅡ프로젝트 단위 조직ㅡ에 전담으로 배정되어, 해당 스쿼드의 목표 달성을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표를 설계한다. 그렇게 본인 스쿼드에 집중하다가, 매주 한 번씩 분석가들끼리 모여 분석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오늘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지표도 매주 한 번씩 진행되는 위클리 시간에 알게됐다 :)

 


CAGR → CQGR

CAGR은 경제나 주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기사에서 많이 접했을 단어일텐데,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복리 연평균 성장률'을 의미한다. 

 

CAGR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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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ChatGPT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복리 연평균 성장률)은 일정 기간 동안 투자나 자산의 성장률을 연평균으로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 지표는 성장률이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초기 값에서 최종 값까지의 복리 성장을 측정합니다. CAGR은 금융 투자, 기업의 매출 성장, 경제 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복잡한 성장 패턴을 단순화하여 성과를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매출이 5년 동안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할 때, 이 기업의 CAGR을 계산하면 연평균 몇 퍼센트의 성장을 이루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CAGR은 복리 성장률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매년 동일한 비율로 성장했다고 가정하고 계산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다양한 투자처의 성과를 비교하거나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CAGR을 사용하면 단순 연평균 성장율이나 YoY를 구할 때보다 아래와 같은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1. 복잡한 성장 패턴을 단순화할 수 있다. CAGR은 일정 기간 동안의 성장률을 하나의 단순한 숫자로 요약해 주기 때문에, 연도별로 성장률이 다를 경우에도 복잡한 변동성 없이 전체 기간의 평균 성장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 비교가 쉽다. 다양한 자산, 기업, 시장의 성과를 비교할 때 유용하다.
3. 장기적인 성과 평가가 가능하다. 단기적인 변동성이나 일시적인 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성장 궤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4. 계산이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간단한 수학 공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복리 효과를 반영하므로 단순한 연평균 성장률보다 더 정확하게 성장의 실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5. 목표 설정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과거 몇 년간의 CAGR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간의 성장률을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거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동료는 담당 스쿼드에서 우리 서비스의 성장률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를 설계하고 있었다. 목표는 이전 대비 서비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는지, 아니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여러 고민을 거듭한 이후, CAGR을 응용하여 우리 서비스에 맞는 맞춤형 지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동료가 선택한 방식은 CAGR을 응용한 CQGR(Cumulative Quarterly Growth Rate) 지표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Annual이 아닌 Quarterly 단위를 사용하는 CQGR을 선택한 이유는, 서비스가 시작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평균 성장률을 계산하기엔 기간이 충분히 길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연평균 지표만으로는 변화나 성과를 명확히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분기별 성장률을 반영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CQGR은 분기별 복리 성장률을 계산하여 전체 기간 동안의 성장을 분기별로 평가하는 지표이다. 이를 활용하면 단기적인 변동성도 반영하면서,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CAGR을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밀한 성장 분석이 가능해졌다. CAGR의 공식을 그대로 사용하되, 기간을 연간이 아닌 분기 단위로 설정하면 되기 때문에 구하는 데 복잡하거나 오랜 시간을 소요하지 않아도 된다.

 


대시보드에 CQGR 표현하기

전사 비데이터 직군 동료들한테 매 분기마다 지표를 계산하여 전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가는 설계한 지표를 대시보드에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회사에서는 시각화 툴로 Tableua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태블로에서 CQGR을 나타내는 방법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태블로에서 CQGR을 나타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태블로에서 제공하는 퀵 테이블 계산 함수(Quick Table Calculation)를 잘 사용하면 된다. 태블로 퀵 테이블 계산에서 제공하는 함수 중 하나인 '통합 성장률(CGR, Compound Growth Rate)'은 기본적으로 복리 성장률을 구하는 함수이다. 이 함수는 두 시점 간의 성장률을 계산하는 데 사용되며, 기간의 시작값과 끝값을 기반으로 성장률을 계산한다. 따라서, [분기] 기준으로 데이터를 표기한 후에, 통합 성장률 함수를 적용하면 CQGR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다.

 

가상 데이터 [서비스 사용량]에 퀵 테이블 계산 > 통합 성장률을 적용한 모습

 

 

또한, CQGR뿐만 아니라 윗 사진과 같이 [이전 서비스 사용량]에 (1+CQGR)을 곱한 값을 별도로 구해두는 것도 추천한다. 대시보드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직관적으로 우리의 목표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위와 같은 지표를 구해둔다면 아래와 같이 지금까지 우리가 기대한 성장률(CQGR) 대비 실제 성과가 얼마나 잘 나왔는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한 눈에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정이 필요하거나 개선할 부분을 식별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의 기대 충족/미충족 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CQGR은 단순히 과거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할 수 있어 더욱 가치있는 지표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YoY나 단순 연평균 성장률만 구하려 했던 나에게 정말 새로운 지식이었다. 또한, 대시보드에 표현하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이어서, 활용도도 굉장히 높게 느껴졌다.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다 보면, 실험을 진행하고 성과 지표를 트래킹하거나 분석하는 일이 많다 보니, 지표 설계 단계 외에는 새로운 지표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스쿼드에 속한 동료들과의 위클리 시간에 새로운 지식을 많이 배우게 되어 더욱 소중하다. 새로운 지식을 공유해 준 동료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글을 마친다.


참고 문서